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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report

멋 : 스트리트 패션 오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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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책이 생각보다 내용이 많아서, 조금 지루해지는 찰나에 쉬어가며 본 책이다.

엄밀히 말하면 책은 아니고 잡지다.

서울에서 패션 센스가 남다른 어르신들의 스냅샷이 담겨져 있는 잡지인데,

원래 이 잡지가 텀블벅에서 펀딩할 때 부터 후원하고 싶었다.

프로젝트 소개가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소개에 조금 나온 어르신들의 사진이 멋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저렇게 늙어야지"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으로 담겨져 있다.

때를 놓쳐 후원을 하진 못했지만, 작가님이 밀리의 서재에도 책 공개를 하셔서

밀리의 서재에서 책서핑 중 발견했다. (우와 !! 하고 감탄함)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보니 나이가 지긋이 들어도

본인의 관심분야에 꾸준히, 열정적으로 하는게 가능하구나 싶기도 하고

이쁘게 꾸미고 다니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대단하다 싶다.

난 집 밖에 나가는 날이 없을 땐 씻지도 않는데,,,,,

 

나는 옷을 사긴 사지만, 사기 위해 고르고, 고민하고, 비교하는 이 일련의 과정이 너무 너무 귀찮다.

그래서 온라인 쇼핑을 할 때는 꼭 집에서 나의 아름다운 모니터 2대와 함께한다.

여러 창 띄워놓고 빠르게 비교해서 사기 위함이다. ㅋㅋㅋ 하지만 옷에 관심은 많다.

 

근데 이 책을 보니 어르신들이 본인의 스타일이 확고해서 멋지다.

보다 보면 감탄사만 나오고 경외심이 든다. 특히 핑크색 셋업을 입으신 어르신을 진짜 멋졌다.

 

지식적인 내용을 담은 책은 아니지만, 인간의 생애주기의 끝인 노년기에 계신 분들이

열정적으로 본인을 꾸미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경외심도 들고,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멋있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늙으시면 좋겠고 나도 이렇게 늙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책에서 핑크색 컬러로 염색하신 분이 있으신데, 뒤에 나온 인터뷰가 짱이다.

다른 머리색은 거의 다 해봐서 이 색으로 하셨다는 내용이었다.

진짜 분발해야겠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살고 싶은데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역시 책 이름이 "멋" 으로 시작하는 것 답게, 이 독후감에도 멋있다는 소리만 엄청 많이 한 듯 하다.

 

그만큼 멋진 책이다. 멋진 사람을 많이 많이 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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